지난 2월 13일 시흥5동 혜명보육원에서 2014 주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는

토론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주민들이 묻고 구청장이 답하는 예전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대화 시작에 앞서, 동 주민센터에서 준비한 주민 질의 동영상이 시연됐다.

동영상을 통해서 7명의 주민들이 각각 “11번마을버스 노선 일부구간의 불법주차문제”,

“암탉우는 마을 훼손방지를 위한 CCTV설치 필요”,“은행나무시장에 비가림시설과 CCTV설치”,

“관내 종합병원 유치 진행과정 설명요청”,“시흥계곡 별장산 입구에 신발털이 설치”,

“시흥5동 상징인 은행나무 보호관리대책 필요”,“시흥계곡 인조잔디축구장 설치반대”등의 요청사항을 전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먼저 동영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뒤 참석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기로 했다.

차 청장은 먼저 “11번 마을버스 정류장 부근을 1개월간 시간대별 불법 주.정치 실태를 점검했으며

향후 주변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암탉마을에 cctv설치요청에 대해서는

“동별 cctv설치 요청이 많고 올해는 설치예산이 부족하나, 추경예산 등을 확보해

 cctv 설치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은행나무 시장 비가림 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시장 아케이드 설치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승인을 받고 시장건물주 100%동의를 받은 후

아케이드 설치비용의 자부담을 감수한다면 설치 가능하니,

상인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관내 종합병원 유치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종합병원 유치 서명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승인, 대학병원 이전 교육부 허가,

토지구매 등의 절차가 남았으므로 조속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흥계곡 별장산입구에 신발털이 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시흥계곡이 사유지이고, 신발털이 설치시 소음이 발생하는 등 주변 민원발생의 우려가 있으니,

다른 방법등을 강구하여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나무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수목부근의 아스팔트 등으로 인해 은행나무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해충구제, 영양주사 투여 등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흥계곡 인조잔디축구장을 반대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시흥계곡 방수조는 수해예방을 위한 시설물이며,

시흥동쪽 체육시설물이 부족하여 축구장 설치를 예정하였으나,

반대의견이 있으므로 좀 더 시간을 두고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참석 주민과의 질문답변 시간의 대부분은 시흥재정비촉진지구관련 사항이었다.

행사에는 시흥재정비촉진지구 추진 찬성과 반대측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여

한때 고성이 오고갔으나, 차 구청장은 양측의 의견에 대해

“시흥 재정비 촉진지구추진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견이 심하여 마음이 아프다”며

“재정비촉진지구 해제를 구청장이 해결할 방법은 없다.

조합원을 한명한명 설득하여 추진함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올해 주민과의 대화는 기존의 문답 방법으로 진행됐으나,

동영상 질의를 통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의 의견을 담아내려 노력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2시간의 행사시간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은 1시간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식전행사, 내빈소개 및 인사말 등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