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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천아트캠프 페스티벌 '트라이앵글'
담당부서 문화체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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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금천아트캠프 페스티벌 ‘트라이앵글’이 4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금천아트캠프(서울시 금천구 운영) 18개 예술가 팀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군부대 부지였던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활용한 전시회와 다양한 야외공연, 체험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7일(토)에는 오전 11시부터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국악앙상블, 연극, 무용극 등 다양한 공연과 목공, 도자, 재활용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같은 날 저녁에는 가수 하림이 운영하는 대안공간 ‘프로젝트도하’에서 작가 김사랑의 전시 오픈과 함께 작은 공연이 개최되어 군부대 목욕탕을 재구성한 공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8일(일)에는 금천구 평생학습관의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참가자 ‘금천주니어도슨트’들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벚꽃이 피는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금천아트캠프를 방문해서 소풍 같은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금천아트캠프 페스티벌의 제목인 ‘트라이앵글(Triangle)’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지역의 주민-예술가-외부 전문가, 이렇게 삼자가 만나 금천아트캠프라는 창작공간의 정체를 밝혀본다는 의미이다. 둘째, 마치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미지의 공간에 자리 잡은 금천아트캠프 이미지를 대변한다.


  또한, 마치 작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 트라이앵글처럼, 우리의 일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울림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도심 속에서 아직도 기차 경적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금천구의 벚꽃길 옆, 화창한 봄날 금천아트캠프에서 그 존재의 이유를 생각해 보자.

 

금천아트캠프?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오다보면 군인들이 빠져나간 군부대를 볼 수 있다.


 이 군부대는 2009년부터 빈 공간이었고 그곳에 2011년부터 예술가들 18팀이 모여 금천아트캠프(서울시 금천구)라는 예술가 마을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금천아트캠프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지역재생과 예술창작공간

  문화예술기관이 마을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를 들 때 지역재생과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하지만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본인의 작업에 집중하는 예술가들과 지역재생을 일군다는 것은 ‘지역재생’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보기 이전에는 무리한 평가이다. 


  금천아트캠프가 위치한 곳은 거주지역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예술가들이 작업하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자겠다거나 빨리 개발을 서둘러야 하지 않느냐는 민원들이 줄을 잇는다. 그만큼 보편적으로 주민들의 욕구는 문화예술보다는 더 나은 살림살이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개발의 기간을 유예하는 듯 보이는 금천아트캠프는 지역의 입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2011년부터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 공간은 어떤 이에게는 창작의 공간이요, 누군가에게는 마을의 학교였으며,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요,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


  ‘토요일은 마을이 학교다’로 2012년 이곳을 거쳐 간 청소년들, 현대무용을 배워 보기는 처음이라는 주민들, 풍물을 배우러 밥벌이 시간을 쪼개가며 일주일에 한번씩 캠프를 방문했던 시장상인들에게는 절실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일률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 도시의 죽음을 이끄는 도시계획이나 도시재생이 아니라 생활권 단위로 다양한 주체가 도시재생의 주체가 될 수 있을 때 풍부한 마을만들기가 가능할 것이다.


  예술가(전문가)들이 마을에 생기를 부여하는 금천아트캠프와 금천구에 새로 생기는 주민 주체의 마을예술창작소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주민들이 도시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마을만들기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작가의 작업과 예술창작공간

  금천아트캠프 입주 작가들은 설치미술, 페인팅, 미디어아트에서부터 사물놀이, 연극 등 공연예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혼자 활동하는 작가부터 20여명의 협동조합으로 이루어진 자바르떼, 미디어아트에서 페인팅, 재즈에서 풍물까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어떤 의미로 금천아트캠프에 머물고 있을까?


  금천아트캠프는 여타 유수의 예술창작공간처럼 화려한 지원이 따르는 공간은 아니다. 세련된 작업시설이나, 비평가들의 코칭, 해외 기관과의 교환프로그램도 없다. 전시나 공연,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조금과 넓은 작업공간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 작가들은 금천아트캠프의 장점을 꼽으라면 기관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이야기한다.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더 버릴 수 있는(disposable) 공간인데다가, 이렇게 저렇게 협업을 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일년에 두 번 자신의 작업을 주민들에게 보여준다는 의무만 다하면 된다.


  게다가 군부대와 방직공장 등 옛 흔적이 남아 있으면서, 서울시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환경까지, 공간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창작공간이 작가에게 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다. 


  사실 ‘커뮤니티아트’라는 이름으로 직접 주민의 삶에 개입할 수 있는 작가의 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금천구에서 꼭 ‘커뮤니티아트’의 활동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예술가 특유의 감성으로 보여주는 것이 예술이라면, 금천아트캠프의 예술가들은 이곳을 걷거나 생활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자연을 작품에 담고 나눈 것이다. 동네 국밥집에서 만난 여인의 삶, 길에 풀 한포기, 도시의 우스꽝스러운 기념물들(monument)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예술가는 충분히 그 도시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고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레지던시(예술창작공간)의 범주

  금천아트캠프는 종종 다른 레지던시(창작공간)의 범위에서 벗어나 해석되곤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한 분야를 담다보니 미술이나 무용 등 한 가지 분야에서 분석하기 어렵다는 점, 예술가들이 집단으로써의 힘을 키우는 노력이 적다는 점, 지역과의 연계가 커뮤니티 아트로 보기에는 약간 헐겁다는 점 등이 있겠다.


  금천아트캠프는 ‘헐거운’ 공간이다. 다시 말해 ‘유연한’ 공간이다. 즉, 예술가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예술가 자치 조직인 아트캠프나래는 ‘토요일은 마을이 학교다’를 위해 만나기도 했고, 온앤오프무용단은 작품에서 아임우드의 자녀 미강이를 출연시키거나, 김정옥 작가의 작품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헐거운’ 방식으로 작가들 간의 유대, 작업의 개입, 그리고 지역으로의 개입이 이루어진다는 면에서 금천아트캠프는 하나의 예술 창작공간이라기 보다 ‘예술가마을’이라고 보는 것이 어쩌면 더 정확할 것 같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하루아침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헌(서울문화재단이사장)이 「예술가가 사는 마을을 가다」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보여주려는 예술가와 예술이 마을에 들어오면 그 마을에 생기와 영감이 떠돌 것이다.”고 밝힌 것처럼, 금천아트캠프 예술가들의 활동은 우리 생활에 작은 울림을 줄 것이다.


  금천아트캠프 예술가들의 활동이, 그리고 이곳을 다녀간 주민들이 마주하는 예술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들 간의 유대와 우리 삶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접수일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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