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교육방송에서는 학업성취도가 낮으나,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들과 함께 ‘꼴지탈출 역전클럽 180’이라는 방송을 제작했다.

  학습저해요인을 분석해서 개개인의 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신감 결여로 공부 무기력증에 빠진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길러 준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는 의기소침하던 학생들이 180일을 다 마친 후에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되었고, 성적도 최고 64등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성적이 아닌 학생들의 태도변화였고, 방송 후에 지역의 교육여건에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왔다.

  가장 먼저 선생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누구나 알지만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한 분야에 지역의 선생님들이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두꺼운 영어책, 복잡한 수학책을 들고 온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즐겨보는 패션잡지, 게임포스터를 활용하고, 심지어는 나무젓가락과 풍선, 색종이와 스티커를 가지고 수업을 한다.

  이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진로교사들을 모아 방송에서 봤던 그 역전클럽의 신화를 재연하고자 한다.

  이달 16일부터 2달 간 금천구에 위치한 독산고등학교의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희망캠프 「카르페디엠」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로희망캠프 ‘카르페디엠’은 서울시교육청 진로교사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기획한 진로캠프로 학습부진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중？장기 캠프이다.

  캠프는 창의인성, 진로탐색, 학습계획, 진학설계, 비전선언의 5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캠프마다 현직 진로교사가 4명씩 참여하여 프로그램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자 한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학교생활을 넘어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성적의 변화보다는 미래 자신의 삶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학력만을 높이겠다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 이상의 새로운 진로교육을 통해 미래의 삶까지 변화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 금천구 새로운 교육사업의 비전이다.

  “공부에 있어서 주목할 것은 성적이 아닌 학생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이번 캠프를 이끌고 있는 세종과학고등학교 이상삼 선생님은 이번 캠프로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진로캠프를 통해 주5일 수업제로 인하여 사교육이나 여가활동의 기회가 낮은 금천 지역의 학생들이 자칫 나태해지지 않고 활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구는 카르페디엠 진로희망캠프를 시작으로 아는형아프로젝트(중-고생 멘토링 학습지원), 평화샘프로젝트(학교폭력근절)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독산고등학교에 추진하여, 서울 일반 고등학교 중 최단시간 학업성취도가 가장 증가하는 학교로 독산고등학교가 꼽힐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캠프에 대한 기타 문의사항은 금천구 교육담당관(☎2627-281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