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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천시민대학(1기) 토크콘서트 1강 녹치록(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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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박근혜 VS 의뭉의 안철수     승자는?

 

[금천시민대학] 인명진·이철희·박상헌이 보는 2012년 대선은?

프레시안 선명수 기자  / 2012-6-15


한국의 진보,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정치평론가 3인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박상헌 정치학 박사가 각각 진보와 보수의 입장에서 입담을 펼쳤고,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가운데서 중심을 잡았다. 화두는 6개월 앞으로 훌쩍 대가온, 대선이었다.


박근혜부터 안철수, 너무나 질서정연해 지루한 여권과 다소 산만하면서도 궁금증을 낳는 야권까지. 정치권의 대표적 재담가 4인에 의해 진행되는 토크콘서트는 여야 대선주자에 대한 평가부터 각 진영의 대선 전망까지 종횡무진 오고갔다. "각자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공개하고 시작하자"는 사회자 고성국 박사의 집요한 추궁에 인명진 목사는 "제가 그걸 얘기하기엔 영향력이 너무 커서…"라며 깨알 같은 웃음를 선사하기도 했다.


금천구와 민주주의리더십아카데미, 프레시안이 주최하는 금천시민대학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의 첫 콘서트가 12일 오후 금천구청에서 열렸다. 2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차성수 구청장의 말처럼, 콘서트의 주인공은 이들 4인이 아닌 "청중"이었다. 구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중들은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고성국 : 먼저 이철희 원장에게 물을게요.     자, 시원하게 먼저 얘기해보죠.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누굽니까?

이철희 : 그건 좀…. 아직 결정은 못했고, 꼭 <안됐으면> 하는 후보부터 얘기하면 안될까요?


콘서트의 물꼬를 튼 첫 인물은 대세론의 소유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철희 소장이 먼저 박 전 위원장의 전매특허인 국가관을 정조준했다.


이철희 : "커밍아웃하긴 싫지만…전 박근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물론 센 후보죠. 소신도 있고, 원칙도 분명하고. 못나서 싫다는 건 아니고, 하나의 이유만 들면 최근 종북 논란 와중에 박근혜 전 위원장이 취하고 있는 태도는 굉장히 문제가 있어요.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제명해야 한다고 했는데, 국가관을 이유로 국회법에 제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나요? 민주적 절차에 대한 생각 자체에 문제가 있는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질세라 플로어에서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박근혜는 절대 안 찍겠다"고 밝힌 한 청중은 "좌우를 떠나 헌법을 제대로 지키는 게 기본인데, 막상 박 전 위원장은 5.16을 구국혁명이라 했다"면서 "5.16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반란이라고 교과서에도 나오는데, 박근혜 전 위원장이 좋아하는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발언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오른쪽에 선 박상헌 박사 역시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의식이 대선 전 "털고 가야할 대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구국혁명 발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 과가 있다면, 산업화 시대의 공을 강조하다보니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려면 유신독재와 인권탄압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언론조차 비판한, "인의 장막"과 "불통"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상헌 : "박근혜 전 위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대적 1위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48%로 나옵니다. 불통의 박근혜, 고집스러운 박근혜로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겠죠.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하는) "원칙"이라는 게 자칫하면 "고집"이 되는 건데, 원칙의 볼모가 되면 자연스럽게 고집으로 가는 겁니다. 이게 박 전 위원장이 극복해야 할 명확한 숙제임은 분명합니다."


인명진 목사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고성국 :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할까요?

인명진 : 제가 얘기하면 영향력이 너무 커서…(웃음). 근데 여기까진 얘기할 수 있어요. 사람이 중요하지만 당도 참 중요합니다. 인물도 인물이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이 중요하거든요.

고성국 : 당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요?

인명진 : 당이 없는 사람이 하면 안 되죠. 정치는 절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동네 축구를 하더라도 발이라도 맞춰봐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그렇게 2라운드가 시작됐다. 대세론의 박근혜 전 위원장을 턱밑까지 쫓아간 유일한 사람, 안철수 교수의 이야기였다. 당장 인 목사에 대한 반격이 들어왔다. 한 청중은 "당이 없어서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 과연 지금까지 정치가 소속 정당이 없어서 이 모양 이 꼴이 됐는가"라고 꼬집었고, 다른 한 청중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박원순 시장의 경우 시정을 잘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 목사는 "대통령과 시장은 다르다"고 못 박았다.


인명진 : "국가 운영이라는게 그렇게 간단치 않아요. 서울시장은 살림하는 자리지만, 대통령은 그렇지 않죠. 박원순 시장이 외교, 국방, 경제, 교육은 안 하잖아요? 그리고 박원순은 시장이 되기 전에도 시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죠. 당까지는 아니어도, 대선이 6개월 남았으면 적어도 경제는 누구와 함께, 외교는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도 그게 안 나왔어요. 나왔다가 들어갔다만 반복하고, 잊을만 하면 또 나오고…대통령은 경륜이 있어야죠." 청중에서 질문이 또 들어왔다. "그렇다면 이명박 시장은? 여의도 정치경험은 별로 없이 시장을 하다 대통령을 하지 않았나?" 인 목사의 답은 간단했다.


인명진 :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잘 했죠. 근데 그것만 했어야 해요. 그러니까 제가 이 얘길 하는 겁니다."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소통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유일한 사람이지만, 그의 '불통' 역시 박근혜 전 위원장 못지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소위 '리스닝'은 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철희 :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불통이라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안철수 교수는 일단 잘 들어요. 한참 설명하면 한 마디 합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사람 허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죠. 들을 줄은 아는데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겁니다. 이제 대중들에게 직접 나서서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합니다. 정국 구상에 어떤 그림을 갖고 있는지,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사람과 함께할 건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데 이쯤되면 꺼내놓고 이야기를 해야죠. 이 부분은 안 원장이 좀 성찰해야할 대목입니다." (이철희)


박상헌 : "아무리 안철수 교수가 바둑을 두기 전에 책 수십 권부터 보는 사람이라지만, 운전면허 필기시험 통과했다고 바로 도로로 나올 순 없죠. 너무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도로엔 여러 가지 변수가 많고, 장애물도 있는데, 이젠 운전 실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박상헌)


"야권, 2002년 노무현의 가르침 기억해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지적처럼, 지나치게 '심플'한 새누리당과 달리 거물급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야권의 대선 구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먼저 이철희 소장은 "새누리당은 박근혜라는 강력한 주자가 있어서 (대선 경선이)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라면, 민주당의 고민은 새누리당과 정반대"라며 "민주당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안철수 교수까지 하나의 무대에 올려놓고 녹여내느냐가 일차적 관심인데, 기본적으로 국민의 참여 에너지를 끌어내야 이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자인 고성국 박사 역시 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2년 12월 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국민에게 감동을 준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질 각오를 하고 단일화해 이겼기 때문이죠. 당시만 해도 여론조사에선 전부 정몽준이 이기는 걸로 나왔어요. 당시 천정배 의원만 빼고 참모진이 모두 반대했다는데, 참모들이 결정하고 모두 울었다죠. 결국 "주말에 여론조사하면 이긴다"는 천정배의 예언대로 단일화에서 이겼고, 이후 본선에서도 극적으로 승리했죠. "감동"은 바로 그런데서 오는 겁니다. 지금 야권에서 논의되는 원샷이니, 투샷이니 이런 논의는 전혀 감동을 못 주죠. 그게 2002년 노무현이 우리에게 준 가르침입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토크 콘서트는 그렇게 야권을 향한 <노무현의 교훈>으로 마무리됐다. 이어지는 2회 콘서트는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 재벌개혁을 주제로 19일 열린다. '재벌개혁 약인가? 독인가?'를 주제로 는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과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서며, 사회는 고성국 박사가 진행한다.

 

접수일 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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